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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도자료

김화종 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 사업단장, '국민신약배당' 정책 제안
  • 관리자
  • 2025-06-11
  • 조회 : 46
[머니투데이=박미주 기자] 국민들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AI(인공지능)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이 기술로 수익이 발생하면 국민에 배당하자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 전략이란 판단이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연합학습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K-멜로디·K-MELLODDY) 사업단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민신약배당' 정책을 제안했다.
국민의 건강보험·진료·유전체 데이터를 데이터 이동 없이 안전하게 활용해 신약 AI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해당 기술로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속화해 수익이 발생하면 그 중 일부를 국민에 배당하자는 제안이다.
세계 최초로 임상·공공 바이오 데이터를 AI 신약개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술과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AI 바이오 산업 기술을 발전시키고 민간 수익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AI기술로 만들어진 산업 수익을 국민과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 제약바이오협회
 
특히 우리나라는 전 국민 단일 의료보험 체계 등으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의료 바이오 데이터 통합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김 단장은 "AI 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이오 데이터"라며 "언어 인식, 시각 인식은 학습 데이터가 충분해 AI 구현이 가능했지만 신체의 약물 반응 모델링은 데이터가 불충분해 여전히 난제"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타 국가에 없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
국민으로부터 생산된 바이오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 체계 구축으로 AI 바이오 선도국으로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데이터 원천 제공자인 국민의 동의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원천 데이터 소유자인 국민에 보상을 하면 사업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하려는 기업은 수익의 일부를 공익화하겠다고 계약해야 하며, 국민에 수익을 공유하는 방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건강보험료를 깎아준다는 등의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사진= 제약바이오협회
아울러 그는 기존 개인정보 공유 방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연학학습'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연합학습은 데이터를 기관 외부로 이동하지 않고 AI 모델 파라미터(가중치)만 공유해 성능이 우수한 AI 모델을 협력해 만드는 기술"이라며 "AI 모델을 먼저 개발하고
이 목적에 필요한 데이터만 학습에 사용하면 다양한 실세계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므로 성능이 우수한 AI 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데이터가 목적 외로 사용될 가능성이 적어 '내 데이터가 어디에 쓰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 단장은 "실데이터가 아닌 AI 모델을 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정보 보안이 훨씬 수월하고 보안 대책도 다양한 수준으로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들이 데이터 기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체계에 참여할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화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K-멜로디 사업단장이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 제약바이오협회
제도 정비와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김 단장은 "정부는 새로운 산업 재편에 대비한 법·제도 마련, 인프라(기반시설) 구축, 미래산업 지향적 연구개발(R&D)을 지원해야 한다"며
"데이터 구축·관리 기관인 병원과 공공기관의 연구 확대, 책임 면제(제도적 보안 장치 등), 참여 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단장이 이끄는 K-멜로디 사업은 인공지능 신약개발의 걸림돌로 꼽히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면서도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합학습 기술을 활용하는 국가 연구개발 시범사업이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며 사업 기간은 2024~2028년까지 5년간이다. 총사업비는 348억원이며 3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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